[들어가는 말]

  앨범에 실린 두 곡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작곡들로 모두 군 복무 중 완성된 곡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족해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는 말이, 불성실함을 타협하는 변명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해 이번 첫 앨범을 작업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곡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소개 글입니다. 부족한 글 솜씨지만, 잘 읽어주세요.

1. 골방에 머물러

[곡 소개]

  평소에 하나님과 가장 가깝고 친밀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골방 기도임을 체험하며 그것을 가사와 멜로디로 고백한 노래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곡 자체는, 아무래도 평소에 묵상하던 내용이다 보니, 비교적 빠르게 만들어졌습니다. 떠오르는 가사를 따라서 바로 멜로디를 흥얼거렸고, 곡을 구성하는 일까지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죠.

  하지만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 이후에는 이 곡이 저의 마음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데모녹음부터 본 녹음 그리고 후반작업까지 곡을 부르거나 들어볼 때마다 쉽게 만족이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작업을 할 때마다, 늘 긴 시간을 소요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스스로의 역량의 한계를 느껴서, 마음에 좌절감이 들 때도 있었구요. 그래서인지 더욱 신경을 쓰면서, 기도하며 작업했던 곡입니다.

  <골방에 머물러>는 살면서 만든 첫 번째 곡이기에, 저에게는 그 어떠한 자작곡보다 애틋하고 특별한 곡입니다.

2. 오직 예수를 바라보네

 [곡 소개]

  2017년 봄, 여행 중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떠오른 멜로디와, 2018년 봄, 군 복무 중의 수고로움과 고단함이 오직 예수님의 위로와 평안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하며 쓴 가사가 이 곡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앞서 눈치 채셨듯이, 이 곡은 오랫동안 가사가 없었습니다. 멜로디에 맞게 떠오르는 단어나 문장이 좀처럼 생각나지 않았고, 군 생활 적응을 이유로 한 동안 아예 신경을 쓰지 못했던 곡입니다. 그러던 중, 멜로디가 나온 지 1년 만에, 불현 듯 이 곡의 원래 제목인 ‘평화의 왕’ 이라는 단어가 뇌리에 스쳤고, 만들어놓았던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써내려갔습니다.

  이처럼 곡을 완성하는 데까지는 다소 어렵고 긴 시간을 보냈지만, 군 복무 중에 마음이 지쳐있을 때, 또 전역 후에 일상의 여러 고단함을 마주했을 때, 이 곡은 저에게 평안함을 주었고, 기댈 곳이 되어줬습니다.

 또한, 데모녹음부터 후반작업까지, 크게 막히는 부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했던 곡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곡으로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맺는 말]

  두 곡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이 곡들이 아벨의 제사처럼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찬양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는 평안의 선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많이 부족하오나, 첫 걸음이니만큼 저와 제 곡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주님의 마음을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영성과 실력으로 성장해 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가사를 묵상하며 들으시는 걸 추천 드려요.

[Credit]

1. 골방에 머물러

작곡 함재훈

작사 함재훈

편곡 임세라

건반 임세라

드럼 김현성

베이스 정진웅

어쿠스틱 기타 함재훈

튠 정진웅 (09 sound)

믹스 마스터링 박병준 (FREEWAV)

앨범디자인 이세은

2. 오직 예수를 바라보네

작곡 함재훈

작사 함재훈

편곡 임세라

건반 임세라

드럼 김현성

베이스 정진웅

일렉기타 조영주

어쿠스틱 기타 함재훈

첼로 이나윤

튠 정진웅 (09 sound)

믹스 마스터링 박병준 (FREEWAV)

앨범디자인 이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