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곡을 만들려고 했던 것은

설교때 인용된 니케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에 나온 '빛으로부터 나온 빛' 이란 구절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이리 저리 뜯어보며 신앙심이 없는 제가 수긍할 수 있는 구절들을 재구성해 곡을 만들었는데

정작 만들고 보니 제가 좋았던 구절은 그냥 스쳐지나가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게 아쉬워서 라틴어의 '빛으로부터 나온 빛' 이란 뜻의 코러스도 넣었는데 그것도 뭉개니까 들리지 않네요

뭐 인생이라는게 매번 그렇지만 계획했던 대로 척척 진행되는게 아니라는걸 이번 곡에서도 느낍니다

각설하고, 듣는 분들이 공동체의 고백인 신경이 갖는 의미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저도 좀 행복할 것 같습니다